[대구/경북]대구 토종백화점 ‘연고 마케팅’ 눈길

  • 입력 2003년 6월 10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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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가슴을 파고 들어라.’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연고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동아 등 지역의 양대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진출에 따른 기존 고객 이탈을 줄이기 위해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와 향토 백화점이라는 기업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백화점은 최근 ‘우리 곁엔 언제나 대백’이라는 내용의 TV 이미지 광고를 수시로 내고 있다. 이 광고 내용은 대구백화점의 전신인 ‘옛 대구상회’ 건물을 배경으로 ‘우리할머니들도 대구백화점의 팬클럽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도 대백에서 패션을 배웠습니다'라는 광고 문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1일 오전 본점 앞 광장에서 중앙파출소까지 거리청소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을 ‘동성로 거리청소의 날’로 정해 청소활동을 벌이는 등 향토백화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백화점도 대구 경북지역 벤처 기업 제품의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박람회 형식의 ‘벤처사랑마트’를 지난달 백화점 쇼핑점에 개설했다.백화점측은 벤처사랑마트를 지역 연고 벤처기업과 지역민들을 연결하는 거점 매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백화점측은 이밖에 그리고 이달 말까지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인 ‘대구FC’의 홈경기 당일에 백화점 수성점에서 대구 월드컵경기장까지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는 점을 감안해 여름철 저녁마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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