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원지동 추모공원 병원시설로 화장로 설치될듯

  • 입력 2003년 6월 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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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초구가 2년간 줄다리기를 해온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문제가 종합의료타운의 부속시설로 화장로를 짓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의 반대 의견을 감안해 추모공원을 벽제 화장장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종합병원의 부속시설로 만들기로 서초구와 조율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병원 규모는 500∼800병상으로 하고 논란이 된 화장로는 당초 서울시가 계획했던 20기에서 후퇴해 5기를 먼저 짓고 2010년까지 추가로 6기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별로 납골시설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 시는 서초구가 구민을 위한 납골시설을 추모공원에 지을 경우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이달 중순경 원지동 주민들과 만나 이런 방안을 제시한 뒤 합의안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한편 추모공원 건립의 타당성을 놓고 진행 중인 서울시와 서초구간 재판의 변론기일은 지난달 하순에서 7월 4일로 연기된 상태이다.

서울시는 “이 시장과 주민의 담판이 결렬되더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착공할 방침”이라며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더라도 일단 추모공원에 화장로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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