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문터널 사고당시 직원실수로 정전

입력 2003-06-08 16:59수정 2009-09-2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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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홍지동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에서의 화재사고 당시 터널을 관리하던 직원의 실수로 정전이 되면서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터널을 관리하던 김모씨(37)가 터널 안의 공기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환풍기 작동 방향을 바꾸다 기기를 잘못 조작해 정전이 됐다고 8일 밝혔다.

환풍기는 외부 공기를 터널 안으로 흡입하거나 터널 안 공기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하므로 작동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환풍기를 정지시킨 뒤 15분 후에 다시 가동해야 하는데 김씨가 당황한 나머지 환풍기를 정지시키지 않고 곧바로 역방향으로 가동했다는 것.

이에 따라 과부하로 전기가 끊기면서 다른 환풍기도 작동되지 못했으며 비상전력은 조명에만 사용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부상자 중 유독 가스에 의한 피해가 있는지 조사해 김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를 낸 미니버스 운전자 오모씨(66)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한편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홍지문터널의 관리 인원을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길이 1㎞ 이상 터널 6곳 가운데 남산 2호 터널(1.6㎞)에 이어 3호 터널(1.3㎞)에도 화재를 감지해 소방방재본부로 자동 통보하는 자동화재감지기를 연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남산 1호 터널(1.5㎞)과 홍지문터널(1.9㎞) 정릉터널(1.6㎞) 구룡터널(1.2㎞) 등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연차적으로 자동화재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남산 1호 터널에는 화재 등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반대방향 터널로 대피할 수 있는 피난연결통로를 만들기로 했다.

홍지문, 정릉, 구룡 등 3개 터널의 피난연결통로에는 화재가 다른 방향 터널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문과 시민의 대피를 돕는 조명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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