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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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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청은 지난해 소전 선생의 가족들이 지니고 있던 선생의 작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옛 진도군청 자리에 있던 지하 1층, 지상 2층, 400여평 규모의 문화예술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송간조월(松間照月), 사해인민송태평(四海人民頌太平) 등 300여점으로 1932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차지한 초기작부터 1970년대 작품까지 소전 선생의 작품세계를 빠짐없이 소개하는 것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이다. 소전 선생은 광복 후 1949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이래 국전 운영위원장, 홍익대 교수, 문화재 보호위원장, 예총 회장, 예술원 부원장 등을 지내며 고대의 서체에 바탕을 둔 ‘소전체’라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 한국 서예를 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한 서예가로 평가받고 있다. 선생의 작품으로는 그 밖에도 1961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작품상을 수상한 팔마유풍(八馬遺風),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이순신장군시(詩) 등이 유명하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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