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의 배' 모형으로 만난다

  • 입력 2003년 5월 20일 2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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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세계의 유명선박 모형이 한자리에 모인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제9회 울산고래축제기간인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세계선박모형전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창원의 환타지아 종합모형㈜의 도움으로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는 과거 대서양을 주름잡던 유럽의 유명 범선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선박 등 세계 유명 범선과 원양어선, 호화유람선, 현대선 모형 등 모두 100여점이 선보인다.

주요 전시 모형으로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때 탔던 산타마리아호, 1765년 건조돼 74문의 포를 갖고 있는 산주앙 네포무세노호, 8∼11세기경 노르만족이 지중해 진출을 위해 만든 바이킹호 등이다.

또 세계 최초의 철갑전선인 우리나라의 거북선과 비운의 여객선 타이타닉호, 영국 청교도를 북아메리카로 처음 수송한 메이플라워호 모형도 전시된다.

기획전시물로는 세계 최대의 모형 범선인 길이 4m의 커티샥과 와사호, 3.2m의 세인트제란호도 전시되며, 이들 범선 뒤로는 길이 5m, 높이 2m의 바다 그림을 내걸어 관람객들이 마치 배가 떠 있는 바다에 서있는 것처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방향표시등과 나침반 등 해양소품 30여점과 해양강국으로 5∼6세기 바다를 주름잡던 각국의 탐험 및 정복자들의 해상지도도 함께 전시돼 바다 정복을 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해양청은 “전시선박들은 50분의1에서 100분의1로 축소한 모형이지만 역사 속의 유명한 배와 형태, 당시의 조선기술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어른들은 물론 바다에 대한 동경심과 모험심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9회 울산고래축제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6월1일까지 울산대공원과 남구 장생포 해양공원에서 열린다. 문의 울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과 052-228-5582∼3※사진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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