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이 연세대 강의 나간다

  • 입력 2003년 5월 20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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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장이 연세대 학부생 강의에 나간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국내 경제학계 대표적인 학자 꼽히는 정운찬(鄭雲燦) 총장이 연세대 경제학과 전공필수 과목인 '화폐금융론' 특강을 맡아 22일 150명의 학부생을 상대로 90분짜리 강연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총장은 자신의 학교에서도 강연을 맡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학교 강단에 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특강은 정 총장이 지인인 연세대 경제학과 하성근 교수의 요청을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하 교수는 "정 총장은 서울대 총장이기에 앞서 화폐·금융 분야에 권위있는 학자"라며 "학생들에게 강의 교재인 '화폐와 금융시장'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정 총장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 개인적으로는 80년대 초반 이화여대와 서강대에 출강을 한 이후 20여년 만에 다른 대학 학생을 가르치게 됐다.

정 총장은 "일반 강의시간에 들을 수 있는 내용보다는 경제학자로서 걸어온 개인적인 경험을 학생들에게 들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조교수를 거쳐 지난 1978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한 정 총장은 '거시경제학'과 '중앙은행론' 등의 저서를 발표했고, 특히 스승인 조순 전 부총리와 함께 쓴 '경제학 원론'이 유명하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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