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황사 끝”습도 높아져 더이상 없을듯

  • 입력 2003년 5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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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중국 베이징(北京)시에 단 한 차례의 황사(黃砂)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후가 다시 건조해지는 올 겨울까지 황사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기상당국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방이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강우 강설이 잦아 대지의 습기가 높아진 덕택”이라고 분석하면서 “올 봄 폭풍의 빈도가 낮아진 것도 황사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기상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베이징에는 한해 평균 5.8일씩 황사가 일어났으며 발생일 역시 대부분 3, 4월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5월부터 베이징 일대에 비가 자주 내리고 대지도 푸르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황사는 끝난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서도 황사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북부의 황사 발원지가 습기가 높아진 데다 6월부터 한반도가 우기에 접어들면서 남풍이 불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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