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교사 30%이상 채용 추진…性比불균형 해소 기대

  • 입력 2003년 5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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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교원을 새로 뽑을 때 한쪽 성이 7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도입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초중등 교원 신규채용시 일부 지역에서 여성 비율이 90%를 넘는 등의 심각한 성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이르면 2005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교원임용시험제도개선위원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교원 신규채용 때 남녀 한쪽 성의 비율이 70%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중등은 2005년부터 시행하고 초등은 2005년 75%, 2009년 70%로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대들은 이미 신입생 한쪽 성이 70% 내외가 되도록 규정돼 있으나 실제 교원 임용시험에서는 합격자 남녀 성비가 지난해 초등은 25.4 대 74.6, 중등은 18.7 대 81.3을 기록하는 등 불균형이 심각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여성의 교원 진출이 줄어들고 남성의 채용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와 여성계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이라는 국가적 정책과 함께 교직의 지나친 여성화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제도개선위원회에서 교육계와 여성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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