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일그러진 영웅' 실제모델, 박봉흠 장관 일일교사

인기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모범생 ‘한병태’가 학교에 다시 돌아왔다.

박봉흠(朴奉欽·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은 작가 이문열(李文烈)씨의 경남 밀양초등학교 친구로 이 소설에서 불량학생 ‘엄석대’와 대비되는 모범생 ‘한병태’의 실제 모델이다.

박 장관은 스승의 날을 맞아 12일 서울 강남구 대왕중학교에서 ‘1일 사회과목 선생님’이 됐다.

그는 당초 소설의 무대이자 자신의 모교인 밀양초등학교를 방문하고자 했으나 밀린 일정 때문에 아들이 다니는 인근 중학교를 택한 것.

박 장관은 이날 학생들에게 나라살림이 어떻게 짜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또 “여러분이 매일 먹는 학교 급식에도 알고 보면 국가예산이 적지 않게 들어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받고 경제마인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