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납치 감금 30代 구속 “취향맞게 키워서 결혼하겠다”

  • 입력 2003년 5월 12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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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경찰서는 맞선 대신 젊은 여자를 이상형으로 키워 결혼하겠다며 여중생 A양(12)을 납치해 이틀간 감금한 혐의(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14일 K씨(36·벤처기업 번역사)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명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K씨는 지난달 12일 서울의 모 여중 골목길에서 하교하던 A양에게 ‘짐을 들어 달라’고 꾀어 자신의 연립주택 반지하 전세방으로 납치했다는 것.

K씨는 A양에게 수갑을 채운 뒤 방에 가둔 채 성관계를 시도했고 A양은 “손목이 아프니 수갑 대신 노끈으로 묶어 달라”고 애원한 뒤 K씨가 없는 틈을 타 손톱깎이로 노끈을 끊고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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