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주 前부총리 “전교조 교사 그럴싸한 명분…” 비판

  • 입력 2003년 5월 11일 22시 58분


코멘트
이상주(李相周) 전 교육부총리는 11일 전국교장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전교조 교사는 무사안일과 자기 보신이라는 이기적 동기를 숨기고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장관을 13개월 정도 하면서 초중고교에 방문할 때마다 교장들이 ‘전교조 교사 때문에 몸서리가 쳐진다’는 하소연을 들었다”며 “이런 하소연에서 교장의 좌절감과 무력감, 전교조에 대한 두려움과 증오심마저 느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나 자신도 전력산업 민영화 문제로 민노총 주도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전교조가 조퇴 투쟁을 하고 지난해 10월 초등 3학년 기초학력진단평가 거부투쟁을 할 때 전교조와 부닥쳤다”며 “전교조가 정부의 교육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교사로서의 임무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출근부 날인 거부, 학습지도안 작성 거부 등 상당수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명분은 교육민주화, 참교육, 평등주의 이념 등 그럴싸하다”며 “그러나 이들의 내적 동기는 ‘귀찮은 일 못하겠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전교조는 3대 적으로 교장, 사학, 교육관료를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은 활동 지침서에도 ‘교장과 적대관계를 유지하라’고 말하는 등 공공연하게 적대관계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