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경일대(총장 이무근·李茂根) 산악부 선후배 7명이 히말라야 11위 봉우리인 가셔브롬 1, 2봉(8068m)을 잇따라 정복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
재학생인 신민호(20·도시정보지적공학 2년) 정경식(24·〃) 김영웅(23·〃) 이성재씨(24·전자정보공학 3년)와 졸업생 차진철(35·원정대장) 이상률(45) 배영록씨(26) 등 7명은 78일 동안의 히말리아 대장정에 오른다.
후배 대학생들이 히말리아 등반의 행운을 잡게 된 것은 후배를 아끼는 산악부 선배들의 정성이 큰 몫을 했다. 등반에 필요한 경비 9500만원을 선배 70명이 무려 5년 동안 틈틈이 마련했다.
차씨 등 산악부 선배들은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세계의 주요 봉우리를 정복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후배들이 학창시절에 뜻 깊은 경험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등반경비를 모았다. 원정대장 차씨는 “후배들이 세계의 높은 봉우리를 정복하는 패기로 대학생활도 의욕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배려로 히말라야에 오르게 된 후배들은 설레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합숙을 하다시피하면서 등반을 준비해 왔다. 재학생 대표인 이성재씨는 “선배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이번 첫 해외등정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부모님께서도 좋은 인생경험이 될 것이라며 격려해줘 힘이 난다”고 말했다.
가셔브롬은 낮에는 더위가, 밤에는 영하 30도의 추위가 교차하는 봉우리로 눈사태 등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원정대는 1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뒤 일주일 동안 뛰어서 베이스캠프(5200m)에 오를 예정이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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