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정과정 유적지' 부산시 지정 기념물 고시

  • 입력 2003년 5월 9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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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9일 수영구 망미동 일원 17필지 3129.11㎡ ‘정과정 유적지’(鄭瓜亭遺跡址)에 대해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54호로 지정고시 했다.

시는 또 ‘부산진일신여학교’(釜山鎭日新女學校) 건물 1동을 부산시 지정기념물 제55호로 함께 지정 고시하고 건물이 위치한 동구 좌천동 일대 1271㎡에 대해서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호 수영농청놀이의 태흥룡(太興龍)씨를 ‘악사(장고)’ 예능종목의 예능보유자로 인정했다.

정과정 유적지는 고려시대 문신인 정서가 유배생활을 할 때 정자를 짓고 오이 밭을 일구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고려가요인 ‘정과정곡’(鄭瓜亭曲)을 지은 곳으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동래부지’(東萊府誌) 등에 정과정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다. 또 1905년에 건립된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신여성 교육기관이었던 부산진일신여학교 건물은 서양식에다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비례와 균형미가 돋보이는 희소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꼽히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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