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장 5곳 건설

  • 입력 2003년 5월 2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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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서울시에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장 5곳이 건설된다.

서울시는 양천구 신정동(하루 처리용량 500t)과 송파구 장지동(300t), 강남구 율현동(300t), 동대문구 용두동(100t), 서울시 소유 경기 고양시 난지하수처리장(220t) 등 5곳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에 국비 534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 한상렬(韓相烈) 청소과장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이 전면 금지돼 김포 수도권매립지 사용도 중단되므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공처리장 5곳이 모두 완공되면 하루 142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어 현재 김포매립지로 보내지는 566t과 농촌으로 운송되는 700t을 모두 자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부터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공공처리장은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나 사료, 연료 등으로 만들게 된다. 또 공공처리장 한 곳에서는 인근 2, 3개 구의 음식물 쓰레기가 함께 처리된다.

시는 처리용량이 적은 동대문구와 광역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강남구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규모를 보아가며 공공처리장 건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 과장은 “공공처리장 5곳의 부지를 이미 확보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이제 스스로 처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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