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김양숙씨, 숙대에 1억상당 조경수 기증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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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는 30일 경북 영주시에서 조경수를 기르는 김양숙씨(63·여)가 주목, 꽃달산, 단풍 등 조경수 2700그루(1억1500만원 상당)를 기증해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딸과 함께 숙명여대 교정을 찾았다가 제2창학 캠퍼스 공사 현장을 보고 자기 소유의 나무들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이 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딸 우은미씨(37)가 학교에 교자재나 조경수를 기증하는 ‘숙명에 이름 남기기’ 행사를 소개해줬기 때문.

목사였던 남편과 13년 전에 사별한 뒤 영주시 좌석리에 야산을 사들여 소일 삼아 텃밭을 일구고 나무를 가꿔온 김씨는 “잘 자라는 나무들을 혼자 보기가 아까웠는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김씨가 기증한 나무들을 영주에서 옮겨와 예술대학 등이 들어설 문화단지인 제2창학 캠퍼스에 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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