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여대생 취업문 '바늘구멍'

  • 입력 2003년 4월 18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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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여대생들의 취업률이 바닥으로 떨어져 각 대학들이 전담기구를 만드는 등 비상이 걸렸다.

18일 부산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여대생들의 순수취업률은 학교에 따라 20∼40% 수준으로 남학생들의 40∼8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취업의 질적인 면에서도 기업체에 정식사원 보다는 임사사원이나 판매사원으로 취업한 경우가 많아 실직적인 취업률은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동의대는 최근 여학생들의 취업과 사회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학생커리어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여학생들의 취업과 사회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학연계 및 해외교류사업을 활성화해 경쟁력 있는 전문여성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여학생 취업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와 취업진로 개발, 외국어 교육지원, 경력개발실 운영, 창업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과 여성정책연구소 부산진구여성인력개발센터 등 5개 기관과 상호 협조해 여대생 취업난 해소에 힘쓰기로 했다.

신라대도 여성부로부터 1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14일 개설했다.

이 센터는 △여대생을 위한 특화서비스 개발 △기업체와 연계강화 △홈페이지를 통한 여성 취업정보의 체계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측은 우선 여대생의 경력을 개발하고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특화서비스인 ‘CoCo-Net(Choice & Concentration-Network)’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체들과의 연계강화를 위해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하고 취업박람회 개최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동문 기업인과 전문인을 연결하는 공간을 만들어 여학생들이 신속하게 취업과 창업정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한편 부산대와 부경대 동아대 동서대 등 다른 부산지역 대학들도 학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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