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차 문 연채 ‘아찔 운행’…3개역 그냥 지나가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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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6시경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옥수~압구정~신사역 구간에서 전동차의 문이 열린 채 6분가량 운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전동차에 탔던 승객 이모씨는 "금호역에서 맨앞 칸 전동차의 왼쪽 출입문 하나가 닫히지 않은 채 전동차가 출발했으며 적어도 3개 역을 그 상태로 통과했다"며 "다른 승객들이 곧바로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출입문을 고칠 수 없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옥수역을 지나 압구정역에서 역사에 있던 현수막으로 열린 출입문에 차단막을 치고 신사역까지 갔다"면서 "신사역에서 내렸기 때문에 그 이후의 상황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당시 정황을 알아본 결과 사고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차량이 지하철공사소속인지 철도공사소속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볼펜이나 지갑이 문틈에 끼면 문이 닫히지 않기 때문에 그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럴 경우 임시 차단막을 치고 운행하는 것이 운행 규칙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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