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동현/지하철역 자전거보관소 엉망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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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하철 입구 계단을 오르려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가 보니 대여섯 살 된 사내아이가 출구 계단 옆 자전거보관소를 가려놓은 플라스틱 칸막이에 옷이 찢어지고 얼굴이 긁힌 채 울고 있었다. 아마도 아이가 지하철역 근방에서 혼자 놀다가 다친 모양이었다. 이곳 역 출구 양옆에는 자전거보관소가 서너 군데 있는데 그 주변이 한 마디로 난장판을 방불케 한다. 인도와 자전거보관소 사이의 플라스틱 보호막은 오랫동안 방치돼서인지 여기저기 파손돼 있다. 게다가 깨진 부분이 날카로워 승객과 보행자들이 자칫 부상할 우려도 있다. 또 자전거보관소 안은 온갖 쓰레기와 포장마차들의 가재도구며 가스통, 전깃줄이 어지럽게 늘려 있어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관할 구청은 보행자의 안전과 도심 미관을 위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자전거보관소 관리에 신경 써주기 바란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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