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中2학년생 5명중 1명 기초학력 수준 미달

  • 입력 2003년 4월 9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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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 5명 중 1명은 기초학력수준에 미달된 ‘지진아’이며 도시지역과 농촌지역간 학력차가 가장 큰 과목이 영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달 11일 도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학생 20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진단평가 결과 중학교 2학년(응시자 2만3369명) 국어 과목의 경우 19.5%인 4556명이 기초학력 미달자로 나타났으며 5051명(21.6%)은 보통학력보다 낮은 기초학력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우수학력을 가진 학생은 3814명으로 16.3%였으며 나머지 9948명(42.5%)은 보통 수준의 실력을 보였다.

영어과목은 기초 미달자 비율이 더 높아 22.9%(5340명)를 차지했으며 수학과목은 16.0%인 3725명이었다. 또 기초수준의 학생들은 영어 17.8%, 수학 22.5%로 전체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보통 수준 미만으로 나타났다.

기초 미달자를 지역별로 보면 국어과목은 도시지역이 19.5%인데 반해 읍 면지역은 각각 22.9%와 26.8%였으며 수학은 도시지역 기초 미달 학생이 12.4%였으나 면지역은 20.0%로 농어촌지역일수록 학력수준이 낮았다.

특히 영어과목의 경우 도시와 면 지역이 각각 17.7%, 30.2%로 무려 12.5%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진아들의 학습의욕을 북돋고 도농간 학력격차를 해소를 위해 방학 중 농어촌지역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기본학력반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고 학기중 특별 보충과정 지도자료를 제작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평가에 참여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에 대한 평가결과도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도교육청은 중학생과 고교 1년생 9만4941명의 성적결과를 학생 개인별, 학교별로 분석해 최근 해당학교에 보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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