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세녹스에 과세 마땅"

  • 입력 2003년 4월 9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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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첨가제냐, 유사 석유제품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세녹스에 대해 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유사 석유제품이기 때문에 과세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단체가 세녹스 솔렉스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대안센터는 9일 "세녹스는 석유를 증류할 때 나오는 솔벤트와 톨루엔에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약간의 메틸알코올을 첨가해 만든 것"이라며 "메틸알코올이 함유된 것을 빼면 휘발유와 성분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에너지대안센터 이상훈 사무국장은 "세녹스 제조 및 판매업체는 연료 첨가제의 혼합비율 규정이 미비한 상황에서 유사 석유제품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연료 첨가제로 판 셈"이라며 "세녹스에 세금을 물리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료첨가제로서 휘발유에 붙는 각종 세금을 안내고 있는 세녹스는 휘발유에 비해 L당 400원 이상 싸게 팔리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석탄 액화반응을 통해 만든 화석연료 솔렉스에 대해서도 "대체 에너지이지만 재생할 수 있는 에너지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 촉진법'을 개정, 환경친화적 에너지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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