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RCY 고향서 50살 생일잔치

  • 입력 2003년 4월 2일 22시 01분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 산하 청소년적십자사(RCY)가 창립 반세기를 맞는 5일부터 RCY발상지인 부산에서 꿈과 희망을 다시 심는 행사를 개최한다.

청소년 적십자사는 1953년 4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중 고생 200명이 참가해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산에 1만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은 시작으로 50년간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청소년적십자사는 전국의 RCY대표 및 지도자 3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5, 6일 KBS부산홀과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양묘공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과 식목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국제 친선활동과 사회봉사활동, 인도주의 이념보급 등을 통해 사회발전에 이바지해 온 청소년들이 선배들의 뜻을 되새기고 그동안의 활동과 체험을 나누는 친선의 시간을 갖기 위한 것.

5일 오후 KBS부산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기념의식과 유공지도자 표창에 이어 개그맨 표영효씨의 사회로 각 지사 RCY공연팀과 초청가수(리치, 버디, 영턱스클럽 등)의 공연 등 축제로 꾸며진다. 이어 저녁에는 수영구 광안동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각 지역별 RCY 장기자랑대회와 정감 어린 사투리 체험등 친선시간을 가진다.

6일에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 양묘공원에서 50주년 기념비 제막식과 느티나무와 왕 벚나무 400그루를 심는 ‘자연속에 생명을, 생명속에 사랑을’이란 주제의 식목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산지역 RCY 단원들은 1800여평의 석대 양묘공원을 울창한 숲으로 만들기 위해 매년 식목활동과 나무손질을 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4만8905명(1281개교), 중학생 5만5805명(1245개교), 고등학생 5만9656명(1303개교), 대학생 5699명(194개교) 등 17만여명이 이 RCY 활동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우리 학교 푸르게 가꾸기 운동, 하천살리기운동, 전쟁국 및 난민국 청소년들에게 학용품과 격려편지 보내기 운동, 각종 캠페인 및 헌혈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1, 22일에는 18명의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청소년들과 함께 금강산 온정리에서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도 가졌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