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 옥계계곡등 3곳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

  • 입력 2003년 3월 31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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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은 달산면 옥계계곡 등 3곳에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해 자연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영덕군은 이를 위해 반딧불이 애벌레가 주로 먹는 다슬기 종패 600㎏을 구입해 4월 중 옥계계곡을 비롯해 영해면 대리계곡과 지품면 속곡 등 3곳에 각각 200㎏을 살포, 반딧불이 서식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3곳은 예전에 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한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오염이 거의 되지 않아 다슬기 종패를 많이 살포하면 반딧불이 서식지로 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다슬기 종패를 살포한 뒤 주민과 관광객 등의 다슬기 채취를 금지하는 한편 지역 환경단체인 그린영덕21추진협의회 등과 함께 환경보호캠페인 등을 벌일 방침이다.

또 내년에도 이들 계곡에 종패를 살포하는 등 반딧불이 서식지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들 계곡에는 1980년대까지 반딧불이가 많이 서식했으나 주민과 관광객 등이 간(肝)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다슬기를 마구 채취해가는 바람에 반딧불이도 지연스레 사라지게 됐다는 것.

영덕군 관계자는 “옥계계곡 등이 반딧불이 서식지로 정착되면 이들 지역을 자연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것”이리며 “사업 성과를 지켜본 뒤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사업을 다른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덕=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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