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팔공산에 박물관 타운 만든다

  • 입력 2003년 3월 26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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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자락에 대규모 박물관 타운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시는 동구 도학동 팔공산 자연공원일대(5만여평)에 전문 박물관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박물관타운에는 방짜유기박물관 등 6개의 전문박물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올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 돼 내년 중 착공되는 방짜유기박물관(건평 950평)은 사업비 110억원이 투입되며 2005년 하반기에 완공돼 문을 열 계획.

방짜유기는 놋쇠를 망치로 두들겨 만들어 장인들의 혼이 깃든 전통공예품이다.

방짜유기박물관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이봉주선생(76)이 평생 제작하거나 모은 작품들이 주로 전시될 예정. 지름이 160㎝이나 되는 ‘세계최대의 징’과 용의 문양이 새겨진 촛대와 향로와 같은 ‘궁중제기류’ 등 작품 1250여점을 선보인다는 것.

특히 이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한 뒤 방짜유기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거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산 교육장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비 490억원을 들여 전문박물관 5군데와 공연마당,체험장, 조각공원, 야외학습장, 수생식물원, 전통화목원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개의 전문 박물관을 한곳에 모아 건립하면 시너지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팔공산 자락의 박물관 타운이 완공되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라 대구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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