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사망자 비율 OECD국가 중 가장 높아

  • 입력 2003년 3월 23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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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결핵환자가 20대에서 많이 생기고 결핵에 걸려 숨지는 사람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소나 민간 병의원에서 새로 결핵진단을 받아 신고된 환자는 모두 3만2010명으로 2001년의 3만4123명보다 6%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67.2명이고 연령대별로는 70대(10만명당 198.9명), 60대(124.9명), 20대(90.3명) 순이었다.

선진국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결핵발생률이 높은 반면 후진국은 20대 발생률이 비교적 높아 우리나라도 연령별 발생빈도를 보면 결핵 후진국형에 속한다고 결핵협회는 설명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일본(10만명당 27.9명)의 2.4배, 미국(5.6명)의 12배 수준. 특히 인구 10만명당 6.7명이 결핵으로 숨져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국내 전염병 사망자 중에서도 결핵 환자가 55.7%로 최다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21회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4일 오후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결핵협회 창립 발기인으로 평생 결핵퇴치운동을 해온 한응수(韓膺洙) 전 국립중앙방역연구소장이 공로부문 복십자 대상을, 부산에서 결핵근절에 앞장서 온 박희건(朴禧健) 전 부산시 결핵관리의사가 봉사부문 복십자 대상을 각각 받는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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