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사자 기리며…" 市 기념표석 5곳에 설치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31분


서울시는 2002년 7월 고려대 앞 로터리에서 소매치기범을 추격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려대 학생 고(故) 장세환(張世桓)씨 등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을 구하거나 범죄자를 뒤쫓다 목숨을 잃은 의사자(義死者)들을 기리는 기념표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1년 이후 의사자로 지정된 인원은 모두 24명. 이번에는 의행 장소가 서울이고 유족이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장씨 등 5명의 기념표석을 설치한다. 표석이 설치되는 곳은 의행이 있은 자리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 인근의 녹지대 등이 대체지로 선정된다. 서울시 김순직(金淳直) 대변인은 “이들의 희생정신을 시민이 함께 기리자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의인에 대한 기념표석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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