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밭大 김진옥교수, 영문학연구서 美서 출간

  • 입력 2003년 3월 7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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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 외국어학부 김진옥(金鎭玉·44) 교수는 최근 세계적 규모인 미국의 피터랭 출판사에서 ‘샬롯 브론테와 여성의 욕망’을 영문으로 출간했다.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여류 소설가 샬롯 브론테의 삶과 작품세계를 2년동안 연구한 것으로 미국 스위스 영국 독일 등에서 동시 판매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여성에겐 성적 욕망이 없다’고 믿었던 빅토리아 여왕시대 여 주인공들이 품고있던 이성에 대한 욕망, 당시에 용인되지 않던 동성애 등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억압하며 살았는 지를 생생히 그리고 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숨은 욕망과 저항이 향후 여성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음을 책을 통해 입증했다”고 “앞으로 브론테의 사상과 생각을 한국에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 단행본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98년 한밭대로 부임한 김 교수는 대전에 사는 영문학 교수들과 문학이론독회를 구성해 영문학 작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기획물로 최근 영문학과 인문학 분야를 연결시킨 ‘탈식민주의 길잡이’(박종성외 5인·한울출판사)를 공역하기도 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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