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사람]5·21 '부부의 날' 제정운동 권재도 목사

  • 입력 2003년 3월 7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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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입니다.”

5월 21일을 국가기념 ‘부부의 날’로 제정하자는 이색 운동을 9년 째 펴고있는 권재도(權載道·43) 안양성문교회 협동목사가 자신의 체험기를 담은 책 ‘장미를 든 목사’를 7일 펴냈다.

권목사는 280쪽 짜리인 이 책에 1995년 자신이 부부의 날 제정을 주창한 이후 현재까지 쏟은 열정과 여러 가지 사업, 느낀 점 등을 진솔하게 담았다.

그는 “이땅에 부부폭력과, 이후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가정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엮었다”며 “부부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될 수 있도록 계소 노력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권목사는 본래 영호남 지역갈등 해소에 관심이 많았다. 경남 산청이 고향인 그는 전남 순천 출신의 아내를 맞아 영호남 교류의 상징 장소인 하동 화개장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91년엔 서울에서 ‘영호남 부부 모임’도 결성했다.

그러던 권목사는 95년 어린이날 텔레비전에서 “소원이 뭐냐”는 질문을 받은 한 초등학생이 “우리 엄마 아빠, 함께 사는 거요”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건강한 가정’의 중요성을 절감, 부부의 날 제정 운동을 펴기로 결심했다.

그는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가정의 달(5월)에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를 담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권영상(權英詳)변호사 등의 협조를 얻어 부부의날 위원회를 꾸린 뒤 매년 5월 21일 창원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부부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부의 전화’를 개설했고 부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달라는 청원도 국회에 냈다.

권목사는 10일 오후 5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출판기념 사인회와 ‘부부폭력 제로 운동 국회선언식’을 가지며, 12일에는 창원 한마음병원 세니마실에서 출판기념 특강도 개최한다. 016-586-6091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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