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 불구속기소 방침

  • 입력 2003년 3월 5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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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서울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5일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서울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강병기기자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5일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및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손길승(孫吉丞·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SK그룹 회장 겸 SK글로벌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 임원들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이미 책임을 졌기 때문에 추가로 구속되는 임원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구속이 검토됐던 김승정(金昇政) SK글로벌 부회장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손 회장을 소환해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및 1999년 JP 모건과의 손실보전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미리 준비한 질문사항 300여개를 차례로 확인하며 손 회장을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지은 뒤 이미 구속된 최 회장과 김창근(金昌根)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한 관련자 10여명을 이번 주말까지 일괄 기소하면서 SK글로벌 분식회계 규모 등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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