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첫 女부단체장 최숙희 거창 부군수

  • 입력 2003년 3월 4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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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에 첫 여성 부단체장이 탄생했다. 4일 거창 부군수로 발령난 최숙희(崔淑姬·54·사진) 경남도 회계과장이 주인공.

최 신임 부군수는 그동안 김혁규(金爀珪)지사의 신임이 두터워 중용이 점춰지긴 했으나 부단체장 발령은 ‘파격’이라는 평가다. 경남도청에는 최 부군수 보다 고참인 남성 서기관(4급)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1968년 5월 진해시청 최초의 여성 9급 공채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최 부군수는 마산시와 진해시청 계장과 과장, 경남도 여성회관장 직무대리 등을 거쳤다.

99년 7월 서기관으로 진급한 그는 경남도 여성아동과장을 지낸 후 업무가 많기로 소문난 기업지원과장에 이어 지난해 2월부터 경남도의 살림살이 총책인 회계과장을 맡아왔다.

경남도 관계자는 “여성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인데다 야무진 일처리와 뛰어난 조직장악력 등을 감안해 부군수로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金台鎬·42) 거창군수도 “최 부군수의 업무능력을 익히 들어온데다 ‘여성의 시대’에 필요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경남도의 전보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거창군 웅양면 출신인 최 부군수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고향발전을 위해 부단체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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