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초중고생 27% 소아성인병 의심"

  • 입력 2003년 3월 3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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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고교생 상당수가 시력 치아 비만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조사돼 보건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1학년생 3만33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37.6%인 1만2500여명이 안경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시력을 교정했다.

또 17.6%(5860명)는 난시 등으로 교정해야 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4%(800여명)는 색각(빛의 파장 차이에 의해 색을 분별하는 감각)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상태도 좋지 않아 검진학생의 57.1%(1만9000여명)는 충치가, 6.7%(2240여명)는 치주 질환이 있었다. 또 부정 교합 등 치료가 필요한 학생도 21%(6850여명)에 달했다.

비만도 조사에서는 85% 가량이 정상이었으나 7.2%(2400여명)는 경도 비만, 6.1%(2040여명)는 중등도 비만으로 나타났다. 550여명은 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50% 이상 더 나가는 고도 비만으로 조사됐다.

한편 시 교육청이 초중고교생 7870여명을 대상으로 비만 및 당뇨병 등 성인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소아성인병 발견사업’을 실시한 결과 27.6%가 소아성인병 유소견자로 밝혀졌다. 조사 대상 학생 가운데 700여명은 비만증, 600여명은 간장질환, 430여명은 혈액질환, 280여명은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길안과병원 조범진 부원장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책과의 거리를 40∼50㎝ 유지해야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며 “비디오게임을 장시간 하면 안구 건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종 눈을 깜박거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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