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3·15마라톤 개최 불투명

  • 입력 2003년 2월 28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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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시와 3.15의거 기념사업회가 3월 23일 열기로 한 ‘3.15의거 43주년 기념 제13회 3.15 마라톤대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대회홍보에 이어 참가신청 접수를 마친 상태지만 코스 문제를 놓고 경찰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산시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풀코스와 하프, 미니, 건강달리기 등 4개부문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1월 마산시육상경기연맹과 코스를 결정한 뒤 경찰과 협의를 벌여왔다.

마라톤 코스는 이번에 처음 개최하는 풀코스의 경우 마산시 양덕동 마산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자유무역지역 후문∼봉암교∼창원공단로∼안민육교∼삼귀 횟집촌을 반환점으로 돌아오고, 하프는 운동장∼봉암교∼삼귀 횟집촌에서 돌아오도록 잡혀있다.

그러나 마산중부와 창원동부경찰서는 “마라톤 행렬이 지나는 도로의 교통을 통제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며 “마산과 창원, 진해지역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의 우회에 따른 주민불편이 너무 커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창원중부경찰서는 “마산 봉암로와 창원 신촌광장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인데도 경찰과 충분한 협의없이 코스를 결정한 마산시의 처사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산시는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된 코스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찰의 입장이 완강해 무산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마땅한 개최장소가 없어 마산과 창원에 걸친 구간을 선정했다”며 “전국적인 행사인 만큼 경찰과 지역주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번 대회에는 풀코스 560명을 포함해 모두 75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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