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복권 1등 당첨금 전액 불우시설에 기탁

  • 입력 2003년 2월 21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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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표가 복권 당첨금 전액을 사회복지시설에 내놨다.

부산에서 제지회사를 운영중인 강도상(姜道湘·42)씨는 이달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행하는 인터넷 엔젤복권 ‘억마니’ 1등(당첨금 1억원)에 당첨돼 세액을 빼고 수령한 7800만원을 21일 경남 의령군 의령읍 ‘사랑의 공동체 재활원’에 기탁했다.

공동체 재활원은 강씨가 6년 전 뜻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울산에 ‘쉼터 구호소’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이전한 장애인 복지시설.

이 곳에는 현재 강씨의 동생(40)을 포함해 정신지체 장애인 20여명이 강씨의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강씨는 제지회사에서 나오는 수익금의 대부분을 이곳에 기탁하고 있다.

강씨는 20여년 전 체신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대학에 다니던 동생이 머리를 다쳐 정신질환을 앓게 되면서 사회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강씨는 “여러 사정으로 재활원을 다시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복권 당첨금을 받게돼 기탁금으로 내놨다”며 “사회사업에 관심있는 독지가가 재활원을 맡아 운영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의령=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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