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상남장 강제폐쇄 연기

  • 입력 2003년 2월 19일 22시 52분


경남 창원시가 시내 중심가인 상남상업지역에서 5일마다 열리는 전통장인 ‘상남장’에 대한 강제 정비계획(본보 2월 18일 A25면 보도) 을 일단 연기하고 노점상에게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했다.

창원시는 19일 “상남장을 이날부터 전면 폐쇄하는 등 정비계획을 추진하려 했으나 시민들이 노점상을 이용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기 어려운데다 1500여명에 달하는 영세 상인들의 생계 등을 감안해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체부지는 시외버스터미널 건립 예정지인 시내 팔용동 5000여평이며 내달 4일부터 종전 상남시장 일대에서 열리던 5일장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시는 대체부지가 당초 목적대로 개발될 경우 노점상들이 즉각 부지를 비우는 조건을 붙였다.

이같은 시의 결정에 대해 노점상들은 환영했으나, 상남상업지역내 점포주들로 구성된 상가연합회측은 “노점상을 완전 정비하지 않고 대체부지를 마련해 주는 것은 일시적인 대책밖에 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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