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소장검사들 검찰개혁 뜻 모은다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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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소장 검사들이 검찰 주요 현안에 대해 검찰 수뇌부와 활발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정례 모임을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지검 산하 24개 부서의 수석검사들이 지난달 29일 청사 내 2층 전문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2주마다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는 것. 모임은 검사들간의 화합과 친목이 필요하다는 내부 합의로 시작됐지만 검찰 개혁과 정치적 중립, 민원인들이 검찰에서 느끼는 불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수석검사 모임의 취지를 전해들은 유창종(柳昌宗) 서울지검장도 “일선 검사들의 참신한 생각을 모아 조직 운영에 반영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좋은 의견이 나오면 총장에게 정식 보고하겠다”며 모임 결성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검사들은 12일 청사 내 전문식당에서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며, 지난 2주 동안 검찰 현안이나 민원 등에 대해 내부통신망에 올라온 글이나 개별적으로 모은 평검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종합적인 의견을 확정해 상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검사는 “검찰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수뇌부와 일선 검사들이 ‘교감’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 아니냐”면서 “주요 현안은 물론 각종 민원 및 제도 개선 사항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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