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는 ‘한국의 할리우드’

  • 입력 2003년 2월 11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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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지역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가 10∼16일 전주시 남노송동 옛 전주공업전문대학 자리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강감독이 5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두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휴먼드라마로 무려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엄현수 감독의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가 16일부터 전북대병원과 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촬영되고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감독 김정권)도 이달 말 전주일대에서 크랭크 인 한다.

지난달에는 한 방송사의 미니시리즈 ‘러브레터’와 설 특집 ‘순덕이’가 촬영되는 등 올 들어 10여편의 영화와 방송드라마가 전주 일대에서 촬영됐거나 될 예정이다.

전주지역에서는 지난해에도 대박을 터뜨린 ‘광복절 특사’와 ‘YMCA야구단’등 20여편이 촬영됐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실제 윤락가인 전주시 서노송동 선미촌에서 촬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전주지역이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장소로 각광 받는 것은 전주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와 자연 풍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음식과 숙소 등 제작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또 2001년 4월 전주영상위가 설립돼 영화 제작에 필요한 장소 섭외 및 엑스트라, 장비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해 주는 점도 영화제작사들이 전주를 선호하는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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