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2일 “1994년부터 시작한 대나무 소재 기능성 식품개발사업의 하나로 최근 대나무 잎을 이용한 댓잎차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남대 농과대 정희종(鄭熙鍾·식품공학과) 교수팀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댓잎차는 심장질환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댓잎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것이다.
정 교수팀은 4∼5월 막 돋아난 어린 댓잎을 따 섭씨 85도의 솥에서 볶고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 손쉽게 마실 수 있는 티백 형태의 댓잎차를 시제품으로 내놓았다.
숭늉같이 구수한 맛과 그윽한 대나무향을 풍기는 댓잎차는 피부보습 성장촉진 혈당상승 억제, 빈혈 예방, 근육이완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대나무의 효능은 동의보감에 적혀 있는 것처럼 ‘청혈제번(淸血除煩), 생진이뇨(生陳利尿)’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통대나무를 이용한 바이오컵, 죽순가루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해 지역특산품으로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담양군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댓잎음료’를 비롯한 특허 16건의 지적재산권 등록을 마친데 이어 3월 말까지 희망업체를 선정해 댓잎차 대량 생산 및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형식(崔亨植) 담양군수는 “이번 댓잎차 개발은 수입품에 밀려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 있던 담양의 죽세공업이 현대인의 새로운 기호에 부응하는 ‘바이오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담양군 지역경제진흥과(061-380-3362)로 문의하면 된다.
담양=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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