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입생 재수를 막아라

  • 입력 2003년 1월 19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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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재수를 막아라.’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대구지역의 대학들이 신입생 재수를 위해 휴학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휴학 관련 규정을 고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북대는 올 1학기부터 신입생들이 병역이나 질병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학후 첫 학기에는 휴학할 수 없도록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신입생 등 재학생이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 이외의 이유로 3학기를 연속해 휴학할 수 없도록 하고, 학사 편입자에 대한 휴학기간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적성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입학한 신입생들이 재수를 위해 휴학하는 사례가 잇따라 지난해에는 전체 휴학자 중 신입생 비율이 14.5%나 돼 학칙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권 사립대들도 대부분 학칙을 개정해 신입생 휴학을 막고 있으며 일부 대학은 이 같은 내용의 학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남대는 1980년부터 군복무나 질병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는 1학년생의 휴학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계명대도 1학기 이상 재학한 이후 휴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신입생 중 재수를 위해 휴학하는 사례가 많아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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