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정자대게'를 아십니까

  • 입력 2003년 1월 19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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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자대게’를 아십니까.”

울산 북구 강동동 정자앞바다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연안자망어선의 가자미잡이 그물에 대게가 많이 잡혀 이 일대 어판장과 횟집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게가 잡히는 장자앞바다는 국내 대게 주산지인 경북 영덕, 울진과 가깝고 영덕과 울진대게와 맛이 같아 싼값에 대게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많이 몰려들고 있어 주말과 휴일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올들어 잡히기 시작한 ‘정자대게’는 전문 대게잡이 어선이 아닌 가자미잡이 연안자망어선에 잡히고 있다.

가자미의 어획 지점이 수심 200∼400m인 연안 7∼8마일 해상으로 대게 어획지점과 같고 어구와 어법도 대게잡이와 흡사해 가자미 그물에 대게가 걸려들기 때문이다.

이곳의 대게는 1㎏당 2만∼2만5000원으로 영덕과 울진대게(㎏당 3만원 안팍)보다 싸다.

최용만(崔龍萬·56) 어촌계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자미잡이 어선에 대게가 잡히기 시작해 요즘은 하루 수백마리씩 잡히고 있다”며 “기온변화 때문인지 대게가 올해부터 정자앞바다에서 잡혀 어민들에게는 가외수입을 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한편 울산 북구청은 “정자앞바다에서 대게가 잡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대게잡이어선이 없고 어획방법과 단속지침 등을 몰라 남획이 우려된다”며 “적법한 대게잡이 방법을 마련하고 ‘정자대게’를 본격 홍보해 어민소득을 향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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