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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9일 2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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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16개 농민단체가 참여하는 ‘경남 농민단체협의회(농단협)’를 최근 결성하고 상임대표를 맡은 김종출(金鍾出·45)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경남회장은 19일 “경남 농업의 발전과 농민들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지금 민족의 생명줄인 농업을 경제 논리에 따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민족적 관점에서 다시 살려낼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농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농민단체들이 뭉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민족 전체의 생명을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농업을 지켜내고 우리나라가 식량주권 국가로서의 자주권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해관계가 다른 참여 단체들이 농업문제에 대해 일관성 있게 대응할수 있도록 의견 조율에 힘쓰려 한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각 단체의 대표들과 의논해 곧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농단협은 출범식 직후 △국회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거부, 식량주권국가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것 △정부는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농업회생 방안을 수용하고 농업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에는 쌀전업농 연합회와 농민회, 양돈협회, 가톨릭농민회, 낙우회, 한우협회, 여성농업인연합회, 여성농민회연합회, 새농민회, 농촌지도자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 거창에서 과수원과 양돈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연세대를 중퇴하고 일본에서 농업공부를 한 뒤 83년 거창에 정착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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