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美2사단 경기북부주민 설문 이채

  • 입력 2003년 1월 17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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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2사단이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군 주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사단은 “13일부터 경기도의 협조 아래 파주 양주 포천 등 3개 시군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파견된 여론조사 전문가 3명의 지휘 아래 실시되고 있으며 시군별 대상은 파주시 400명, 포천군 300명, 양주군 300명이다.

20개 항목의 설문지는 각 시군 면사무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포됐으며 각 시군은 이를 회수해 20일까지 2사단측에 넘겨줄 예정이다.

설문지 앞장에는 ‘미군과 한국사회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라고 목적이 밝혀져 있다.

설문 내용에는 △주한미군의 군사적 위협 억제능력 평가 △주한미군이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지 여부 △미군부대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작용을 하는지 여부 △미군 관련 문제 경험 여부 △미군 주둔에 따른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어떤 나라가 한국에 가장 군사적 위협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순서를 매겨달라’라는 설문의 보기에는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미국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또 미2사단장의 이름과 주변 미군부대 이름,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 주관식으로 기재하는 항목도 있었다.

2사단 관계자는 “한국인을 좀 더 이해하고 한국인과 미군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상호 우호 증진에 필요한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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