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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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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사가 120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한 ‘시민의 강’ 조성공사가 4월 말 끝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상동신도시를 에워싸고 두 갈래로 흐르는 이 강은 총길이 5.5㎞(폭 3∼5m, 수심 0.2∼0.3m)로 경인전철 송내역 북부 근린공원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부 녹지를 거쳐 굴포천으로 이어진다. 또 송내역 북부 근린공원∼흥천로∼중동대로∼굴포천으로 흐른다. 수로 주변에는 산책로(4.4㎞)와 자전거도로(4.2㎞)가 조성되고 △생태학습장(700㎡) △물놀이 체험공간(670㎡) △미관 광장(8255㎡) △어린이공원(7923㎡)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이 강을 흐르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0억여원을 들여 오정구 대장동 굴포천하수처리장 안에 하루 4만5000t의 물을 정화할 수 있는 방류수 재이용시설 공사를 지난해 5월 시작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강의 발원지인 송내역 북부 근린공원까지 연결된 송수관로를 통해 내년 초부터 하루 2만5000여t의 물을 초속 0.4m 속도로 흘려보내게 된다.
정화 처리된 방류수의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3ppm, 부유물질(SS) 5ppm 이하로 상수원 1급 수준이다. 시는 우선 ‘시민의 강’이 개방되는 5월부터 굴포천하수처리장에서 완전 정화처리 되지 않은 방류수를 흘려보낼 계획이다.
부천시 김환화(金煥和·49) 하수시설팀장은 “시민의 강 조성사업은 부천경실련 등 시민단체의 제안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정화 처리된 물의 일부는 공업용수와 상업지역 내 화장실 용수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환경부는 2001년 9월 물 부족에 대비하고 수자원 재활용을 위해 이 시설에 100억원을 지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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