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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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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십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청와대 시설을 관리해 온 서울 종로구가 청와대에 관리 예산을 분담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3일 “매년 평균 40억원이 들어가는 청와대 관리비용을 더 이상 구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며 “청와대가 국가기관인 만큼 정부가 연 10억원 정도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구 예산을 들여 청와대 내외부의 보도 정비, 하수관 교체, 녹화, 청소 등을 맡아왔다.
구 관계자는 “종로구는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사적지와 각종 국가기관 등 비과세 토지가 많아 다른 구에 비해 재정이 취약한 편”이라며 “청와대 관리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주민을 위해 구 예산을 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종로구는 청와대 관리비용으로 구 전체 예산(1615억원)의 4%에 해당하는 64억8200만원을 지출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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