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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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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1사단과 ‘민생 지킴이’ 전남지방경찰청 기동대원들이 2일 헌혈로 생명나눔 운동을 실천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제31사단은 이날 시무식을 가진 뒤 사령부와 직할대 장병들이 헌혈을 했으며 이어 예하부대가 릴레이 헌혈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단 본부와 30개 직할 및 예하부대에 대한 헌혈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 맡아 2월 26일까지 계속된다.
31사단 장병들은 동절기 학생들의 방학으로 혈액이 절대 부족한 상황을 감안, 3년 전부터 시무식과 동시에 릴레이 헌혈을 벌여왔다.
부대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장병이 238만8000cc의 헌혈을 했다”며 “앞으로도 헌혈량이 부족할 때 집중헌혈을 실시해 지역사랑과 국민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전남지방경찰청 기동83중대 의경 90여명도 전남 나주시 관정동 내무반에서 ‘생명사랑’을 실천했다. 83중대 의경들이 새해 벽두에 헌혈에 나선 것은 12개 기동중대 가운데 처음이다.
83중대 오기현 수경(24)은 “내가 제공한 피 한 방울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헌혈에 참여했다”며 “이같은‘사랑나눔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필요한 하루 혈액 재고량은 90만cc이나 현재의 재고량이 30만cc에 불과해 부족 혈액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매일 700명의 헌혈이 필요하지만 400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혈액원은 지난달 30일부터 3월1일까지를 비상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광주 충장로 삼복서점 앞 등 3곳에서 대대적인 범시민 가두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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