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지분이 별세하신 관계로 대전시 화장장에 갔다가 화장하는 과정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평소 화장문화가 환경 친화적이라는 얘기를 들어 필자도 부모님께 권유했었지만 생각보다 화장장의 시설이 너무나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화장을 시작하자 연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가루가 쏟아져 나왔고, 노후한 집진시설 탓에 화장터 내부와 주변은 뼛가루로 보이는 백색가루가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있었다. 고인이 화장된 곳을 포함한 4곳의 화장로 역시 보기에 흉측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화장식이 끝나고 유골을 회수하는 순번이 엇갈렸지만 화장장 관계자들이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다른 화장팀과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으로 화장문화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화장시설의 보수 및 개선이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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