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서 차량추락 일가족 셋 사망

  • 입력 2002년 12월 23일 01시 28분


22일 오후 5시55분경 경기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평택항 부두공사 현장에서 서모씨(33·경기 안양시)가 몰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서씨의 장모와 부인 양모씨(28), 딸(4)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서씨는 다행히 차에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으나 사고의 충격으로 실어(失語)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경찰과 소방서 등은 잠수부와 인양장비를 동원해 시체와 차량 인양작업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시간이 밀물이 들어오는 때여서 사고 발생 5시간 후에야 인양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서씨가 가족과 함께 인근 온천을 다녀오던 중 우회전해야 하는 사고길에서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진하면서 부두 공사장을 지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평택〓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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