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공원 조성 등 도시 녹화사업을 벌이는 ‘서울 그린 트러스트’(Green Trust)를 내년 중 결성해 2004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서울 그린 트러스트는 시민 시민단체 지역사회 등 도심 녹지를 향유할 민간이 녹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시는 이들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한 가정 녹지 한 평 사기, 녹지기금 1000원 기부 등 자발적인 녹지사업을 벌이고, 기업들은 녹화기금 기부, 공원 조성 후 사회환원 등을 맡는다. 시는 이들의 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한편 공원 설계 및 녹지에 심을 나무를 선정할 때 민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녹지사업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논란과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없애고 시민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녹지 조성사업 활성화를 적극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