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걸포동 10km구간 시민공원 만든다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경기 김포시 일대의 한강 하류 철책선을 제거하고 대규모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김포시는 걸포동∼고촌면 전호리 10㎞ 구간의 한강변 철책선을 제거해줄 것을 9월 군 당국에 요구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제거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김포시는 고양시, 파주시와 공동으로 철책선 제거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12일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주재로 3개 자치단체장이 만나 ‘한강 하류 철책선 제거 및 시민공원 활용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철책선이 제거되면 8만4000여평의 한강변 하천부지에 체육 및 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철책선을 없애는 대신 군의 대북 경계근무 등을 위해 내년 4월 착공 예정인 일산대교(길이 1.8㎞·왕복4차로) 하단에 군 순찰로(폭 6m)를 개설하고 20m 간격으로 감시초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형 경계등(서치라이트)과 야간투시경(고글), 폐쇄회로(CC)TV 등 첨단 관측장비를 설치해 효율적인 경계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이 계획이 일산대교 실시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에 건의해 놓은 상태로 현재 기술적인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동식(金東植·41) 김포시장은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한강변 개방을 요구해 왔다”며 “계획안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군도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상부에서 시의 철책선 제거 협조요청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지역에는 고촌면 전호리∼양촌면 학운리에 이르는 51.4㎞ 구간에 철책선이 설치돼 있다.김포〓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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