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레기 가져오면 현금 준다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8시 15분


앞으로 어선들이 바다에서 수거한 폐어망이나 폐비닐 등의 쓰레기를 항구로 가져오면 정부가 현찰로 사들인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해양쓰레기 수매제도’를 내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어민들이 t당 20만원에 이르는 쓰레기 처리비용에 부담을 느껴 조업 중 건져 올린 폐어망과 폐비닐 등의 해양쓰레기를 다시 바다에 버리는 폐단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매 가격은 40ℓ짜리 마대 1개에 40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해양부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해양부는 우선 내년에 해양쓰레기 수매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부산 경남 전남 등 남해안에서 동(東)중국해로 출어하는 어선 등을 상대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반응이 좋으면 전 해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국가 예산으로만 해양쓰레기를 사들이는 것이 한계가 있는 만큼 관할 지방자치단체나 수협 등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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