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사흘째 폭설…미시령 77㎝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23분


강원 산간지역에 7일과 8일 이틀동안 70㎝가 넘는 폭설이 내려 항공편이 결항되고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됐다.

8일 강릉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눈이 이날 오후 6시 현재 강원 고성∼속초를 잇는 미시령 77㎝를 비롯해 대관령 70㎝, 진부령 68㎝, 한계령 45㎝, 태백 20㎝, 강릉 9.2㎝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강원 폭설 표정

이에 따라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고갯길 가운데 미시령과 진고개가 이틀째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대관령과 한계령, 삽당령, 백봉령 등은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

설악산은 7일 오후부터 이틀째 매표소를 폐쇄하고 비선대 울산바위 비룡폭포 등 탐방로의 입장도 통제하고 있다. 양양공항에서는 서울과 부산 운항노선 4편이 모두 취소됐다.

이번 폭설로 인해 강릉과 서울의 자동차 운행시간이 평소 3시간보다 2∼3시간 정도 많은 5∼6시간이 소요됐다.

강릉기상청은 “9일까지 강원 영동지방에 5∼30㎝, 산간지역에 최고 50㎝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북쪽 상공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남하하면서 추운 날씨가 3, 4일 동안 지속되다가 12일부터 점차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 7도, 인천 영하 5도, 춘천 영하 5도, 대전 영하 2도, 광주 영하 1도, 대구 영하 1도, 부산 2도, 제주 4도 등으로 영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10일은 9일보다 기온이 1∼5도 정도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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