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주민들 동전 모아 꽃길 2137Km 조성

  • 입력 2002년 12월 1일 19시 26분


경북도내 23개 시 군 주민들이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올 1∼3월까지 추진한 ‘꽃씨구입 동전모으기운동’이 큰 결실을 맺었다.

주민들이 지역별 농협창구의 동전통을 이용해 모은 10원, 50원짜리 동전은 1억 8000만원.주민들은 이 돈으로 5600㎏의 꽃씨를 구입해 올 봄에 씨를 뿌리며 꽃길을 만들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른 씨를 뿌려 일년내내 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조성된 꽃길은 2137㎞. 경북도내 국도와 지방도 등 전체 8637㎞의 23%를 차지한다. 또 도내 문화유적지와 관광지 입구에 화단 774곳도 꾸몄다. 이에따라 올 가을부터 도내 곳곳이 꽃길로 바뀐 것.

코스모스 꽃길을 194㎞ 조성한 영덕군은 내년에 380㎞를 더 만들 계획으로 현재 꽃씨 1000㎏를 보관하고 있다. 내년 가을에는 ‘관광객 맞이 코스모스 축제’도 열 계획이다.

안동시도 문화유적지 주변을 중심으로 내년에 꽃길 400㎞를 조성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안동을 가꾸기로 했다.

경북도 김장주(金章周) 새마을과장은 “경북을 찾는 관광객이 어디를 가더라도 사시사철 꽃길을 볼 수 있도록 내년에도 꽃길 1000㎞와 꽃밭 100곳을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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